(앵커)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으로 
민주당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지역 정치인들은 
잇따라 이 전 대표를 비판하며 
신당 창당 움직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사당화를 지적하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하고 있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며 
창당에 대한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당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들이 주도해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신당 추진 중단 호소 서명에는
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과 총선 승리를 위해 신당 창당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 김회재 / 여수을 국회의원
"이런 상황이 멈춰지지 않고 지속된다고 하면
호남 의원들, 특히 전남의원들 중심으로라도
공동 입장 발표를 해야되는 것 아닌가..."

실제 창당이 이뤄질 경우 파급력에 대해서는 
지역 정치권 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립니다.

창당 명분이 부족한 만큼
영향력이 적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여야 경합 지역에서는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하루빨리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동용 /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
"쇄신에 대한 요구를 당 지도부가 나서서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창당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하는 당 지도부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가 
잇따라 개별 회동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낙연 신당을 둘러싼 대응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