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지인 오늘 어르신들은
따뜻한 동지 팥죽으로 몸을 녹였고
어린이들은 풍성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연말 나눔 현장에
<한걸음 더> 들어가 봤습니다.
(기자)
북구의 한 공원에
검은 봉투 수십 개가 도착하고,
길게 늘어선 시민들에게
하나씩 하나씩 전달됩니다.
동지를 맞아 동지팥죽과
과일이 담긴 봉투를 어르신들에게
나눠주는 행사장입니다.
따뜻한 동지 팥죽에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이 사르르 녹습니다.
* 김점순 광주 북구 우산동
"맛나, 맛나제. 진짜 고맙소예."
동지 팥죽은 말바우 시장 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팥죽을 먹으며
잠시나마 언 몸을 녹였습니다.
동지를 맞아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1천여 개의 동지 팥죽은
지역 주민과 영세 노점 상인들에게 전달됐습니다.
* 동초 스님 정안사
"노상에서 이렇게 점심도 안 드시고 하는 것 보면은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는
내가 노상에 계신 분들한테 동지죽이라도 대접을 해야 되겠다 해서.."
무대에 오른 초등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선보입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등장해 마술을 보여주자
아이들은 신나게 박수를 치며 좋아합니다.
선물을 받기 위해 오른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와 손뼉을 치며
한가득 선물을 품에 안았습니다.
화정1동 보장협의체가
지역아동센터 아이 90여 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도 주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입니다.
* 김영채 화정1동 보장협의체 위원장
"새해에도 착하게 잘 지내"
광주의 한 금고에서도
나눔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사랑의 좀도리쌀 나눔 행사로
20kg 쌀 5백여 가마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습니다.
올해 광주 사랑의온도탑 온도는
34.6도로 지난해 25.1도보다 10도 가량 높습니다.
연일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이웃을 위한 나눔은 어느때보다 뜨겁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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