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꽁꽁' .. 일용직 고통

한신구 기자 입력 2023-12-27 09:32:57 수정 2023-12-27 09:32:57 조회수 2

(앵커)
최근 경기 불황과 한파가 겹치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야 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의 고통과 걱정이 큽니다.

더욱이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건설업체 부도가 늘고
PF 대출 연체율도 높아지면서
내년 경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서구의 한 직업소개소...

추운 날씨에도 새벽부터 나와 일감을 찾지만 
빈 손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들,

이틀에 한번 꼴로는 그야말로 공치는 날인데
한파보다도 생계 걱정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 일용직 근로자
"들어갈 데는 많고 돈 나갈 데는 많은데
일이 없으니까 많이 좀 어렵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인력 시장이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는데,

올들어 일감이 크게 준
건설 현장 일용직 근로자들의 타격이 큽니다.

* 김종우 00 직업소개소 대표
"건설현장에서 사람을 거의 안 부르니까..아는 지인들 불러서 쓰고..
인력사무소에 나오는 사람들은 일을 못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설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올들어 광주,전남에서 
금융 비용과 인건비 등을 감당못해
부도가 난 종합 건설업체는 줄잡아 50여 곳 ..

전문 공사업체는 더 심해져
올들어서만 250곳 정도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부동산 매매 등 거래가 줄다보니
허가를 받고도 착공을 하는 업체도 줄었습니다.

광주에서 올들어 착공한 주택은 5천 4백여 호,

지난해 같은기간 
5천 7백호 보다 5.1% 줄었고,
지난 10년평균보다는 41% 이상 감소했습니다.

전남 역시 올들어 10월까지 7천 532호 ..
지난해 만 3천626호보다 38.5% 감소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높아져서
내년 건설과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00 시행업체
"하루하루 고금리 때문에 이자가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떻게 풀릴 지 모르는 상황에서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주축산업인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일용직 근로자들의 생계 걱정과 함께,

현금 유동성이 떨어지는
중소 건설사들의 내년 줄도산 우려 등
한파보다 더 추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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