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난 사고를 목격했을 때 신고도 중요하지만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초기 대응도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화재나 수난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웃 주민들의 용기있는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uv차량이 갑자기 앞으로 돌진하더니 바다로 추락합니다.
물살에 밀린 차량은 계속 떠내려 갑니다.
사고를 목격한 남성 2명이 곧바로 달려왔고
밧줄로 차량이 가라앉지 않게 묶었습니다.
그리고 5분여 만에 차 안에 있던 7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차량방지턱에는 차량이 바다에 빠지면서 생긴
타이어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운전자를 구한 사람들은 인근 마을 주민들이었습니다.
* 임철웅/추락 차량 구조자
"그 날 바람이 좀 심하게 불었거든요..
바람 때문에 차가 많이 밀려나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고정을 해야겠다 해서 밧줄로 묶었죠."
지난 19일 신안군 도초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섬지역 특성상 119가 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을 주민이 화재를 목격하고 초기 진화에 나서
70대 부부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 최광무/신안군 도초의용소방대
"일단 가스가 어디 있는지 확인을 했어요,
그렇게 하고 (주택)우측으로 가서 확대연소가
안 되게 우측에 창고가 붙어 있거든요..
그 쪽을 집중적으로 (진화를) 해서"
영암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도 불이 났었는데
인근 상인이 119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로
화재를 진화해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화재현장 뿐만 아니라 각종 수난 사고에서
시민과 목격자들의 초기 대응은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 정용운/영암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이런 (주민의 초기 진화)활동들로 인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사고를
미리 사전에 방지할 수 있고.."
해경과 소방당국은
위급 상황에 빠진 이웃을 구하기 위해 나선
의인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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