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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힘들었다' 위기의 지역경제

한신구 기자 입력 2023-12-29 16:18:30 수정 2023-12-29 16:18:30 조회수 0

(앵커)
대유 위니아 그룹의 법정관리 여파와 
부동산 시장 절벽,
그리고 잇따른 물가 인상 등으로
올해 지역경제는 그야말로 말이 아니었습니다.

내년 지역경제 사정도 썩 나아보이지는 않지만
탄력을 받고 있는 복합 쇼핑몰과
광주 GGM의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대유 위니아 그룹 계열사의 잇따른 법정관리,
3백 개가 넘는 협력업체의 줄도산 우려는 물론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 등
지역 경제는 크나큰 격량에 휩싸여야 했습니다.

* 박재덕 / 위니아 채권단협의회 대표
"개시 이후에 또 인가 결정이 2개월에서 3개월,
빠르면 1개월 정도 걸리는데,
그렇게 되면 이번 김치냉장고 판매 시즌이 끝납니다"

평당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광주의 부동산 시장은 올해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로 내몰렸습니다.

아파트 매매 회전율은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고금리와 매수 심리 위축 여파로 거래가 뚝 끊기고
미분양 물량만 쌓여가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 양연주 공인중개사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매도 물건이 쌓여가고 급매물 또한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같은 경기 불황속에
어음 부도율은 전국 최고 수준까지 치달아,
대출은 갚지 못하고 폐업만 늘면서
지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만 가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선 식품과 과일,
공공 요금의 잇따른 인상 등 가파른 물가상승은
안 그래도 팍팍한 서민 가계에 주름살을 드리웠습니다.

내년에도 상황은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광주 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체감 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이란 응답이
78%를 넘었습니다.

그렇지만 전기차 생산 공정을 추가한
광주 글로벌 모터스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가고
생산 물량 확대와 함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신세계 백화점과 신세계 스타필드,
그리고 옛 방직공장 터의 복합 쇼핑몰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점은
내년 지역경제의 한줄기 빛으로 남아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대유위니아 #부동산 #지역경제 #광주글로벌모터스 #복합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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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구
한신구 hsk@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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