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매입한 빈집에 연탄 2년 째 방치

서일영 기자 입력 2023-12-29 16:31:13 수정 2023-12-29 16:31:13 조회수 4

(앵커)
날씨가 부쩍 추워진 요즘, 취약계층들에게는
연탄 한장 한장이 무척 소중합니다.

그런데 목포시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2년 전 빈집을 매입했는데,
빈집 안에 있는 연탄 수백장이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래된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는
목포 원도심의 한 마을

곽혜자 어르신의 집 연탄창고가 텅 비어있습니다.

석달 전 기부받은 200여 장의 연탄을 
모두 사용했기 때문인데 지금은 전기장판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 곽혜자
"(연탄은) 한 장 한 장 소중하지.
어디 구할 수 있나? 어디에 연탄이 있다해도
(혼자는) 못 가지고 오고"

이렇게 취약계층들의 겨울나기를 위해선
연탄은 매우 소중합니다.

그런데 마을 곳곳에 있는 일부 빈집에는
연탄이 쌓여 있습니다.

빈 집 창고에는 연탄 수백장이
이렇게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 이웃 주민
"재작년에 이사갔어. 돈 받고 갔대.
(연탄이) 아깝지. 없는 사람 주면 좋지.
아무리 오래돼도 연탄은 쓰지."

이 빈집의 소유주는 목포시. 

지난 2021년 11월, 목포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이 집을 
매입했습니다.

폭 4m, 길이 550m의 보행자 전용도로를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빈집만 매입했을 뿐 소중한 연탄을 
2년 넘게 방치하고 있습니다.

* 목포시 관계자
"그 집이 우리 구역에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도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인 것 같고
(공사 시작된) 앞 쪽만 신경쓰다 보니까.."

취재가 시작되자 목포시는 뒤늦게 
관련부서 회의를 통해 빈집에 방치돼 있는
연탄을 취약계층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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