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걸음 더] 4.10 선거뉴스(광주)

[한걸음더]총선 여론조사 뜯어보니... 현역 고전

주현정 기자 입력 2024-01-02 20:12:27 수정 2024-01-02 20:12:27 조회수 13

(앵커)
어제(1일) 총선 백일을 앞두고 
광주문화방송을 비롯한 지역언론사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친명과 비명, 현역 국회의원과 도전자들의 심경이 많이 복잡할 듯 보입니다.

전체적으로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고전하는 형국입니다.

주현정 기자가 [한걸음 더] 들어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총선 백일을 앞두고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특징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동남갑 윤영덕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에도 4위에 그쳤고, 동남을 이병훈 의원은 오차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원외 인사에 밀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역 국회의원만 3명이 나선 서구을에서는 김경만, 강은미, 양향자 의원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 공진성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의견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겠다. 현역의원일지라도 인지도 면에서는 앞서지만 조직세가 약하면 여론조사에서 이제 밀릴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신인이더라도 조직세가 막강하면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결과를 이제 볼 수 있는 거죠."

이번에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은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6곳인데 현역이 우세를 보인 곳은 서구갑과 북구을, 광산구갑 등 3곳입니다.

하지만 이들 현역 국회의원들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서구갑의 송갑석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는 있지만 추격자 3명 모두 두자릿수 지지세로 추격하고 있고,

북구을의 이형석 의원은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과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광산구갑의 이용빈 의원은 2위 박균택 후보를 14퍼센트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지만 상대가 정치신인인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 지역언론사 합동 여론조사는 친명후보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직함은 '이재명' 당대표 이름을 넣지 않고 실시되기도 했습니다.

*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광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라)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교체론에 대한 지역민들의 높은 의지를 확인한 여론조사로서의 의미는 부여할 수 있다는 거죠."

한편, 이번 여론조사를 두고 광주지역 각 국회의원실은 '현역 의원들에 냉혹한 민심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성과 있는 의정활동으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이준석신당 출현과 이재명 당대표 피습 후 전개될 정세 등을 감안하면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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