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철이면 얼었다 녹은 도로 위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포트홀'이라 불리기도 하는
도로파임현상인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여기저기 나타났는데
특히 목포가 심각합니다.
서일영 기자가 [한걸음더] 들어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역 인근 도로
SUV가 '쿵' 소리와 함께
위 아래로 들썩거립니다.
또 다른 차량들도 마찬가지
울퉁불퉁 도로 곳곳에 생긴
이른바 '포트홀'에 바퀴가 빠지면서
위태로워 보입니다.
100m 거리에만 이렇게
물이 고일 정도로 깊이 파인 곳들이
5곳이 넘습니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로 인해
운전자들은 교통안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 고영두/운전자
"타이어가 파손될 수도 있고
차가 마모될 수도 있고 그것은 또 둘째치고
급 차선 변경하다 보면 사고 날 확률도 높고.."
더 큰 문제는 이같이 곳곳에 퍼져 있는
포트홀이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겁니다.
택시를 주로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 민용호 / 택시 기사
"목포가 4대 관광지 중의 하나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노면 상태가 이렇게 안 좋아서
불편한 점이 많다고 관광객들이 많이 그래요. "
목포 버스터미널 인근 도로도 마찬가지
임시방편으로 급하게 땜질한 곳도
눈에 띄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눈에 봐도
도로가 움푹 패인 포트홀 천지입니다.
취재차량이 직접 문제의 도로들을 달려봤습니다
마치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것 처럼
차량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위험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포시는 지난해 2천여건의
포트홀 정비를 했다고 밝혔지만
도심 도로는 여전히 위험한 곳이 적지 않습니다.
* 조동영/택시 기사
"애들 데리고 타는 아주머니들 있잖아요.
애들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고.."
예산 문제 때문에 결국 노후화된 도로 포장 공사를
새로 하지 못하고 땜질식 정비만 하고 있는 상황
* 목포시 건설과 관계자
"포트홀이라고 해봐야 이제 어차피
조그마한 도로 패임이거든요.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을 도로포장을 해야 되지만 사실상 구역 자체가
넓어 버리니까 땜빵하는 수준 이렇게 해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교통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목포시의 행정 방침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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