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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제주 '뱃길'마저 끊기나...관광 '비상'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1-08 10:22:04 수정 2024-01-08 10:22:04 조회수 0

(앵커)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뱃길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카페리를 운항해 온 선사가 
적자를 호소하며 면허 반납 의사를 밝혔는데요.

여수 관광과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밤 10시가 가까운 시간, 
대형 여객선이 
여수엑스포여객선터미널에 들어옵니다.

매일 한 번씩 왕복으로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2만 1천 톤 급 카페리입니다.

8년 넘게 운항해 온 여수-제주 간 카페리가 
오는 3월부터 운항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달, 선사는 해수청에 
면허 반납 의사를 밝혔습니다.

*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정식 공문을 주신 것은 아니고, 그런 의향을
그렇게 회사에서 결정됐다고 구두로..."

항로 운항 폐업의 결정적인 이유는 경영난 때문입니다.

여객수입 감소에 이어 고유가, 고물가가 겹치면서
선사는 해마다 5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떠안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된 적자는 200억 원이 넘습니다.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 계획에
시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임순희 임충식/강원도 고성군
"비행기보다 저렴하니까... 없어지면 좀 서운하겠네요, 좋았는데."

더 큰 문제는 화물 운송입니다. 

대체 항로인 삼천포나 완도, 목포의 경우
여수보다 배 규모가 작거나 거리가 더 멀어
화물 운송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 화물차 기사
"삼천포로 가든지 아니면 목포로 가든지, 완도로 가든지...
많이 불편하죠. 거리하고 출항 시간 때문에..."

여수시와 시의회 등은 
유류비 보조 등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박영평/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장
"관광과 지역경제 여파 등을 감안하여 시정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공편 철수에 이어 
뱃길까지 끊길 위기에 놓인 여수-제주 교통편.

관광과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여수 #제주 #선사 #면허반납 #관광 #화물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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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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