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 김대중' 개봉 첫 주말 광주 극장가 반응

주현정 기자 입력 2024-01-15 09:31:44 수정 2024-01-15 09:31:44 조회수 2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년을 맞아 
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개봉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광주 관객들은 영화를 어떻게 봤을지, 
주현정기자가 만나보고 왔습니다.

(기자)
나이 지긋한 관객은 먹먹해진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고, 

* 김자열 / 광주시 노대동
"김대중 선생님의 삶을 평상시부터 잘 알았고,
(그런데도 영화를 보고 나니)
지금 가슴이 먹먹해서 제대로 말할 수가 없네요.."

붉어진 눈시울로 상영관을 나온 관객은 
우리가 왜 여전히 김대중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 홍난주 / 광주시 쌍촌동
"다 말하고 싶어요. 우리 광주 시민들이 얼마나
민주화를 위해서 싸웠는지 (우리나라 민주화에 노력한)
우리 김대중님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현대사의 상징과도 같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갖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언제나 민중과 함께 역사의 길 위에 서 있었던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길위에 김대중'이 개봉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오직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으로 
모진 탄압을 이겨냈던 그의 삶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 조미영 신성덕 / 광주시 방림동 
"대통령 이후의 그것(삶)만 저는 각인을 하니까,
그 이전의 삶을 잘 몰랐잖아요. 책도 몰랐고.
그런데 이 영상을 보면서 내가 몰랐던
'어떻게 치열하게 살아왔구나'.."

아직 영화를 접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지은 서성원 / 광주시 소태동 
"(김 전 대통령을) 생전에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그분의 발자취를 많이 봐왔고, 간접적으로나마
겪어보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언젠가는 영화를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16년 만에 광주를 찾아 오월영령 앞에 
눈물로 참배하는 김대중의 모습으로 
영화를 마무리 한 민환기 감독은 
광주는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말합니다. 

* 민환기 '길위에김대중' 감독 
"(5·18민주화운동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줬던 거 아닌가,
그들(광주)의 열망이.. 이런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오늘도 그의 정신은 깊은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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