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억 들인 '후면 단속 카메라'..놀리는 이유는?

서일영 기자 입력 2024-02-01 18:26:24 수정 2024-02-01 18:26:24 조회수 2

(앵커)
뒷번호판을 사용하는 
오토바이까지 단속이 가능한
'후면무인교통단속장비'가
전남지역에도 속속 설치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단속 시스템 도입을 앞다퉈 자랑했던
경찰이 사실상 반 년 이상 기기를
놀리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목포시 평화광장을 비롯한 
목포지역 4개 장소에 후면 무인교통단속장비
8대가 설치됐습니다.

앞 번호판이 없어 교통단속카메라에
속도 위반 등 교통위법행위가 적발되지 않던
오토바이까지 단속하기 위해서입니다.

목포 경찰은 조기 도입을 추진해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를 완료했다며
보도자료를 내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당초 계획된 단속 시작일은 지난해 9월.

그런데 설치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기기는 운영되지 않았고,
올해 1월에서야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8일부터 목포시내 4곳에 설치돼 있던
후면단속카메라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단속이 지연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전남경찰청은 "목포시내 지중화 문제로
운영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한전 측은 전기공급 절차는 신청 이후
통상 길어야 한 달 소요된다며

지중화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

*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지연된 부분은 6월에 접수를 하시고 
10월 말에 사용자 점검이 늦어진 부분 때문에..
점검을 사전에 
고객 측에서 받으셔야 돼요.
완료되면 
저희가 최종 공급을 해드려요."

지난해 6월 설치 이후 넉 달 동안
전기 신청에 필요한 조건을 채우지 않는 등
절차를 지연시키고도 경찰은 기기 설치 업체의
설명만 옮기는데 그쳤습니다.

* 전남경찰청 관계자
"업체에서는 지중화 작업으로 저희한테 얘기를 했으니까
저도 지중화 작업인 
걸로 알고 있지 제가 뭐 한전에서 
지중화 작업 어디 어디 하는지까지 저희도 알 수 없지 않습니까?"

실제로 후면단속이 시작된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륜차의 법규 위반이
18.9%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

전남에서는 목포에 이어
순천과 여수, 무안에서도 각각 
후면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됐지만
경찰은 업체 측에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다는 말 뿐 모두 언제 단속을
시작할지는 답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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