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핵심 부품 빠진 공장...감사는 대표이사로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2-03 22:32:17 수정 2024-02-03 22:32:17 조회수 5

(앵커)
광양의 한 회사 비리 보도 
오늘(3)도 이어갑니다.

이 회사는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로 이어졌지만 
수사가 늦어지는 사이 
회사 감사였던 김 씨는 대표이사가 되었습니다.

공장은 외형은 다 갖췄지만
각종 소송에 핵심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가동을 못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 감사였던 김 씨의
사문서위조 등의 사실을 알게 된 주주는
2021년 11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이로부터 6개월 뒤,
경찰은 사문서위조와 동행사죄 혐의로
김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곧바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지만
2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상황.

그 사이 김 씨는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 김회진/피해 주주
"다섯 차례 검찰에서도 담당 수사 또는 검사가 바뀌었습니다.
바뀌면서 수사는 다 이뤄져서 검사에게 올라갔다고 말씀을 들었는데..."

민형사 소송이 이어지면서 공장 가동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 공장은 지난해 3월 건립돼
연간 4천7백 톤의 재생유를 생산해야 합니다.

결국 피해는 소액 투자자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 오윤기/피해 주주
"정상적으로 운영했으면 세라믹을 갖고 와서 공장 지어서
세라믹에서 기름이 나와야 합니다. 세계 1호 공장."

대표이사는 피해 주주들의 주장과 달리
현재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설비 설치 후 테스트 중에 문제가 발생해 해결했고,
다시 3월부터 4개월 동안 시운전 후
7월부터 정상 가동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흥식/현 대표이사
"이런 시설 보셨습니까? 대한민국에 이런 시설 보셨어요? 이 설비들이
3년에 거쳐서 만들어지고 설계가 된 것을 깡통이라는 표현을 해서..."

하지만 취재 결과 시운전을 했다는 공장에는 
핵심 부품조차 설치가 안 돼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부품이 없으면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낼 수 없습니다.

대표이사는 조만간
핵심 부품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합니다.

* 김흥식/현 대표이사
"(핵심 부품 제공사와) 저희들하고 언제 납품을 하겠다고
최근에 쓴 계약서가 있거든요."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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