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목포시는 유달경기장을 없애고
목포종합경기장을 새로 건설했습니다.
그런데 전천후 실내훈련장은
다시 만들지 않으면서 특히 육상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체전 준비를 하면서
오히려 체육시설이 더 열악해진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 5일 목포종합경기장
육상 선수들이 트랙이 아닌
건물 안에 있는 복도를 뛰어다닙니다.
비가 와도 훈련을 할 수 있는
전천후 실내훈련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 육상 선수
"실내체육관은 따로 없어요..힘들어요
비오는 날은 기술이나 이런 (육상)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없어서.."
같은 날
종합경기장이 있는 해남을 찾아가봤습니다.
이곳 해남 우슬체육관은
전천후 육상경기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내에 140m 6레인 규모의 트랙과 함께
허들과 멀리뛰기 용 모래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비나 눈이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도 훈련이 가능합니다.
전지훈련 온 선수들은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 송유진/안동시청 육상경기단
"겨울에 훈련하기가 참 힘든데..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불고 눈이랑 비가 많이 오게 되는데
궂은 날씨에도 이렇게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게.."
목포시는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지난 2021년 유달경기장 부지를 매각했습니다.
유달경기장 옆에 전천후 실내훈련장 역시
함께 철거됐습니다.
그런데 목포대양산단 인근에
목포종합경기장을 준공하면서
전천후 실내훈련장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 전남체육회 관계자
"유달경기장을 팔고 갈 때 전천후 훈련장까지
전부 다 팔고 갔거든요..그랬으면 이제
그걸 어떤 장소에 지어줘야 되는데.."
* 박진홍/목포시 스포츠산업과장
"(전국체전 준비 당시) 일단은 시 입장에서는
목포종합경기장을 먼저 짓는 것이 더 우선이어서.."
목포시는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를 지원받게 되면
전천후 실내훈련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모에서 떨어질 경우 실내훈련장이
언제 건립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전천후 실내훈련장이 목포에서 사라진지 벌써 3년 째
전국체전을 유치하고 체육 도시로 거듭났다는
목포시 체육의 현 주소입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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