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봇셰프가 등장했습니다.
비교적 조리가 간단한 우동과 라면부터
찌개와 탕까지도 만들 수 있는데요.
새로운 볼거리 등장에 신기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원주문화방송 유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게소 대표 음식인 우동부터 꼬들꼬들 잘 익은 라면,
거기에 제법 정성스럽게 끓여낸 갈비탕까지.
모두 로봇셰프가 반든 음식들입니다.
3, 4분만에 한 그릇씩 뚝딱 만들어내는데
음식을 맛본 손님들 반응도 좋습니다.
* 유연희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엄청 맛있어요. 간도 딱 맞고 고기도 부드럽고
사람이 한 것과 별 차이가 없는데요."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문막휴게소에
국내 첫 로봇셰프가 투입됐습니다.
우동과 라면, 찌개와 탕까지
시간당 최대 200인분까지 조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도입된 로봇셰프는 찌개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인력이 부족해 야간에는 우동만 주문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모든 메뉴를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직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할 로봇이 생겨
근무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 박영숙/휴게소 직원
"탕이나 라면은 굉장히 여름에는 가스를 키니까
땀을 흘리고 덥잖아요. 이게 도입되면서 저희가 굉장히 수월해졌어요."
로봇셰프가 들어와 음식값도 싸졌습니다.
원래 1만 2천 원 하던 갈비탕은 9천원으로,
유부우동은 6천원에서 천원 내립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 박용철/한국노동사회연구소
"당연히 처음에는 고용의 변화는 이제 없을 거라고
항상 사용자들은 얘기를 하죠. 실제로 이제 확산을 시키다 보면
일자리가 줄어들기는 할 것 같아요."
한국도로공사는 도입 경과를 지켜본 뒤
로봇셰프 운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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