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전남 해남의 한 낚시터 텐트 안에서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북에서 해남에 온 낚시객들로
텐트 문이 모두 닫힌 상태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갈대가 우거진 전남 해남의 한 낚시터
낚시터 한쪽에 텐트가 쳐져 있습니다.
오늘(16) 오전 8시 30분쯤
이 텐트 안에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과 함께 낚시를 온 일행이
인기척이 없자 텐트 안을 열어봤다가 쓰러진
두 사람을 발견한 겁니다.
이곳 텐트 안에서는 캠핑용
가스보일러인 난방기구가 발견됐습니다.
일행히 텐트 문을 열었을 때 가스냄새가
심하게 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최초 발견자
"가스 냄새가 확 나더라니까..
문이 다 닫혀가지고 있더라고, 밸브가
열려 있어서 가스가 계속 새어 나오고..."
숨진 남녀는 경북 경산에 사는 사람들로
낚시를 하기 위해 사흘전
해남에 온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사망자들에게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밀폐된 텐트 안에서
난방 기구를 틀어놓고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경찰 관계자
"부탄가스를 활용한 난방기구더라고요.
중간에 가스가 누수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일산화탄소 중독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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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