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공간 부족한 건 알지만.."내 가게 앞은 안돼요"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2-20 20:05:35 수정 2024-02-20 20:05:35 조회수 16

(앵커)
목포는 원도심, 신도심 할 것 없이 
주차공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런데 일부 주민과 상인들은
'내 가게, 내집 앞 주차는 안된다'며
적치물을 내다 놓고 있어 주차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 원도심의 한 건물 

도로 갓길에 만화방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만화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차가 건물 앞에 
주정차 할 수 없게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근 주민
"만화방 간판이요? 차 못세우게 한다고..
그렇게 막으면 외지에서 와도 보기가 안 좋죠.."

인근의 또다른 골목 역시 마찬가지 

건물 앞에는 타이어, 물통, 화분 등
각종 적치물들이 널려 있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목포 하당의 상가 밀집 지역
주정차가 가능한 흰색 실선 표시가 있지만
가게 앞마다 주차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가게가 영업을 하지 않는 시간대에도 
외부차는 주차를 금지한다는 안내판은 
도로 갓길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 차량 운전자
"차량을 그 옆으로 세우거나 아니면 
그걸 치우고 해야 되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도 있고.."

상인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가게 앞에 다른 사람이 차를 세우면
손님 통행이 불편해 지는 등 장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말합니다.

* 상인
"흰색 실선은 (차를)대도 된다는 걸 아는데
가게 앞이잖아요..여기를 가로막아 버리면 
저희가 어떻게 장사를 해요."

차량 운전자들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가게 앞이라고는 하지만
주차할 수 있는 흰 선이 그어진 곳까지 
적치물을 두는 것은 잘못됐다는 겁니다.

* 정효성/차량 운전자
"(주차 시)항상 가게 앞에 이렇게 꼬깔콘들이
세워져 있어서 여러 바퀴 돈 적이 많거든요..
그게 좀 많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주차장 부족에 내 가게, 내집 앞은 
안된다는 이기적인 시민의식은
관광목포가 아닌 불법 적치물 천국이란 말을 
나오게 할 정도로 목포 이미지 실추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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