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시간 택시기사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돈을 빼앗은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지른 일인데,
알고보니 선배 고등학생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둑해진 새벽, 검은 옷을 입은 한 학생이
조용한 아파트 단지를 유유히 배회합니다.
순찰차는 사이렌을 끄고 조용히 뒤따라갑니다.
몇 분 뒤 지원차량이 도착하고,
경찰들이 급하게 차에서 내려 학생을 체포합니다.
중학교 3학년인 이 학생은
새벽 1시쯤 택시에 승차한 뒤 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3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택시기사에게 돈을 뜯어낸 피의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린 뒤 뒤편 골목으로 달아났습니다.
이 남학생은 CCTV를 피해
인근 아파트 단지로 도망갔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3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주변을 수색하는 중에 땀을 흘리고 있고,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그러니까 검문하는 과정에서
이제 검거가 되는..."
경찰 조사 결과
이 중학생에게 범행을 지시한 건
18살 고등학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법원은 피의자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두 학생을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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