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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지역민 지킨 '영암읍성' 되살린다

서일영 기자 입력 2024-03-02 11:37:48 수정 2024-03-02 11:37:48 조회수 0

(앵커)
영암에는 조선시대 
왜적을 막아내고 주민들을 지켜낸
영암읍성이 현재까지 남아있는데요.

한국전쟁 당시 많은 시설들이 파손됐고 
일부 터에는 경찰서도 들어서있는데
영암군이 경찰서를 이전하는 등  
읍성 복원에 나섭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나무가 우거진 영암의 한 둘레길.

굽이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10m 높이로 
견고하게 쌓아올린 성벽과 마주합니다.

조선 건국 초기 왜구로부터 고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암읍성'입니다.

영암성 둘레길에는 이렇게 
조선시대 돌로 쌓아올린 성벽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 장군과 
영암군민들이 왜구 6천여 명을 물리쳤던
'영암성 대첩'의 현장이기도 한 영암읍성.

당시 성에는 성문 3개와 동헌, 객사 등
15개의 관청 시설이 있었지만
한국 전쟁으로 
대부분이 파손됐습니다.

* 조정현 / 영암읍 도시재생위원장
"저도 여기서 나고 자랐는데 성이라는 것은 
개념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실제로 
있었다는 것은 잘 몰랐어요..."

일부 구간만 남아 담장이나 축대 등으로 
사용되면서 잊혀질 뻔 했던 영암읍성의 역사.

보존 상태가 양호한 영암읍성 일부 구간과
당시 토기와 자기 등의 유적을 확인한 
영암군이 영암읍성 복원에 나섰습니다.

조선 당시 감옥 시설인 형옥과 남문, 
성벽이 있던 자리에 들어서있는 
영암경찰서도 이전하기로 협약했습니다.

* 김대현 경감/영암경찰서 경무계 
"부지의 역사적인 의미를 적극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청사를 새로 신축이전하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고..."

영암읍성 복원과 함께 
읍성을 중심으로 달맞이 공원을 조성하는 등 
역사적 가치를 담은 관광, 문화상품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 송태갑/영암군 문화예술과 문화유산팀장 
"훼손된 부분을 인위적으로 복원하지 않고
최대한 현상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원해서..."

영암군은 영암성 대첩 승리를 기념하는
'영암성의 날'이나 거리퍼레이드 등의 
문화 행사도 추진해 영암성 유적지를 
대표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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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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