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공천 내홍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남지역 민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소속과 제3지대 이른바 신당들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안이 될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찻잔 속 태풍이 될지 미풍에 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납득할 수 없는 컷오프 경선 심사과정의 고무줄 잣대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호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2월 5주째 여론조사 결과 호남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53%로 일주일 전보다
14%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에서 경선 기회조차 집지 못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탈당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이석형 예비후보(3월 4일)
"특혜공천으로 얼룩진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으로
무도한 검찰 정권을 막아설수 없다는 국민의 걱정이
켜켜이 쌓여가고..."
이런가운데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광주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광주전남 선거구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민주당을 모두 심판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써 평가받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낙연/새로운미래 공동대표(3월 4일)
"이렇게 심한 공천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교체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영입에 기대를 걸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 잔류를 택하면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총선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졌습니다.
이런가운데 호남의 지지를 끌어갈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안으로 조국 신당 바람이
얼마나 불지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호남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곧 당선이란 말이 통용되어 왔습니다.
민주당 경선이 본선보다 더욱 치열하고
뜨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만큼 투명하고 공정함이 중요하지만
이번 더불어민주당 공천과정을 보면
지역민들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에
지역민들은 새로운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지만
신당은 아직 민주당 공천파동의 반사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
각 정당들이 호남 지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지, 이제 총선까지는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