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정치

시·도 의회로 확산한 '순천 민주당 공천 파동'

김주희 기자 입력 2024-03-09 16:52:38 수정 2024-03-09 16:52:38 조회수 5

(앵커)
순천 정가가 민주당 경선 컷오프와
현역 소병철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극도로 혼란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소 의원이 불출마 이유를 밝힌
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을 두고,
지방 의원들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민주당 공천 파동이 지방 의회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갑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

소 의원은 
불출마 이유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통해
"함께 파멸한다"는 뜻의 동귀어진을 인용하며,

함께 경쟁하던 신성식 후보를 
함량 부족의 후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 순천시의원과 도의원들에 대한 
서운한 감정까지 드러내며 
도의장 선거 돈봉투 살포 의혹 등 
여러 의혹들을 쏟아냈습니다.

*소병철 국회의원
"그 돈의 출처는 도대체 어디입니까?
설마 부정하게 받은 돈을 도의장에
당선되기 위해 뿌렸는 지 묻고 싶습니다.
전남도민 순천시민 한사람으로써 질문합니다.
정직하게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병철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민주당 경선 컷오프된 신성식 후보도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
"4년 동안 존재감없는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
트러블메이커로 자리매김하다 중요한 일은 내팽개치고
나몰라라 퇴장했습니다. 자신의 1호 공약이
순천 선거구 분구도 시키지 못했습니다."

순천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갈수록 꼬여가는 정세에 난감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소병철 의원이 직접 언급한 
4명의 시·도 의원들은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천시의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언급된,
김영진 의원은 시의회 본회의 자리를 통해
각종 의혹 발언이 선을 넘고 
지역 정가의 분열까지 초래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 의원의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김영진 순천시의원
"거짓된 정보로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정말 해야 할 짓 입니까?
저는 분명하게 밝힙니다. 의원직을 걸고
사법기관에 정식 요청하여 저에 대한 특혜성 의혹이
근거없는 허위 사실 임을 명확히 밝히겠습니다."

소병철 의원의 폭로성 기자회견에 대한
신성식 후보의 강한 비판과 
일부 순천시 의원의 법적 대응을 예고한 작심 발언까지.

본격적인 민주당 경선 절차가 시작된
순천의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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