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사회 시군 [한걸음 더]

[한걸음더]사무관리비 횡령 수사, 걱정하지 마세요?

박종호 기자 입력 2024-03-12 18:27:43 수정 2024-03-12 18:27:43 조회수 120

(앵커)
작년 전남도청 청렴도를 추락하게 했던 
전남도청 공무원들의 사무관리비
횡령 
사건에 대한 속보입니다.

MBC보도로 시작된 경찰의
사무관리비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전남도청의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직원 보호를 명목으로 사건을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한걸음 더]집중취재 먼저 박종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69억 원에 이르렀던 
사무관리비 일부가 사적 목적의
횡령 사건으로 이어졌던 전남도청.

아이패드와 갤럭시노트 등
태블릿피씨를 비롯해 홍삼, 명품 등의
사적인 물품을 구매했던 공직자 150명이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이 수사의뢰했던 6명 중
5명은 횡령이나 배임 혐의로 검찰에 보내졌고,
경찰은 피혐의자들 가운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대상을 추리고 
있습니다.

* 경찰관계자 
"계속 아직 조사가 더 필요해서요,
소환해서 
조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전남도청이 비위 혐의가 있는
공무원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가 확보한
전남도청 총무과 발신 문자메시지입니다.

전남도 공무원단체팀은 수사를 진행 중인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를
최근 방문했다고 
알렸습니다.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등
사무관리비로 구매된 물품들에
공문서, 보고서 
열람 기록이 있다면
공적 사용으로 
간주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무실 안에서 물품 사진을 찍어 
공적 물품이라고 증빙하라는
구체적 
방법도 알려줍니다. 

태블릿피씨로 공문서를 열람하기만 하면 
사적 물품이 아니라 공적인 물품으로 
취급하겠다는 의미인데, 경찰과 어느정도
조율이 된 듯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전남도청 관계자 
"어느 누가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뭐 이건
이래라 저건 저래라 하는 것처럼
비춰질 정도의 표현을 할 수 있겠어요 "

또 경찰에서도 검찰에 넘길
범죄금액을 낮추고 있다는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수사 방향에 대한
사전 조율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긋습니다.

* 경찰 관계자
"아니요. 그런 부분들은 전혀 우리가
협의할 
사항도 아니고요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전남도청공무원노조도 경찰 수사를 받고 온
직원들을 별도로 접촉하며 수사상황을
파악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남도청 노사가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 공무원노조 관계자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 챙길 부분,
감쌀 부분, 반성할 부분 나눠서 접근하고 
있는 거죠"

전남도민의 자존심을 추락시킨 
사무관리비 횡령 비위 공직자들에 대한
전남도청의 조직적 보호.

혈세에 함부로 손을 댄 공직자들을
보호하는 전남도청의 황당한 태도에서
올해 청렴도에 대한 기대감도 일찌감치 
식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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