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와 의대 학생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 교수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비대위 체제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지 4주째,

전공의, 의대생들에 이어
교수들까지 사직 여부를 정하기로 하면서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 의과 대학 교수들도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응해
비대위 결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조선대 의과대학교수평의회는
오늘(15) 의과대학 소속 교수 150여 명을 대상으로
비대위 결성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결과는 내일 오전 나올 예정입니다.

전남대 의과대학 소속 교수 180여 명도
다음주 초 회의를 열고 비대위 전환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비대위가 결성되면 의료 현장에 있는
교수들까지 사직 여부 결정에 동참하게 됩니다.

* 손홍문 / 조선대 의과대학교수평의회 의장
"강경한 쪽으로 가게 될 겁니다. 비대위가 만들어지면.
우리로서도 제자나 학생들을 보호할만한
그런 이제 액션을 좀 취해줘야겠다는.."

전남대와 조선대 병상 가동률이
50~60%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교수들까지 집단 움직임이 현실화되면
의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교수들에게 의료 현장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의대 교수님들께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환자를 떠난
전공의들을 의료현장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할 때입니다.
환자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지금까지의 모습을 제자들에게 계속 보여주시고.."

한편, 사직서를 제출한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의 전공의 430여명
대다수는 별다른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입생 제외한 전남대, 조선대학교
의대생 1200여명 중 90% 이상이
휴학 신청을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어,
각 학교들도 학사 일정을 3월 말로 연기했습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