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책 왔어요"..전통시장 책배달 인기

입력 2024-03-18 17:23:08 수정 2024-03-18 17:23:08 조회수 10

(앵커)
울산의 전통시장에서는 
책수레가 등장해 화제이니다. 

평소 시간을 내서 책을 접하기 쉽지 않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도서관에서 직접
책 배달 서비스를 나선 것이라고 합니다.

울산문화방송 홍상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동구 대송농수산물시장.

울산동부도서관과 더불어숲작은도서관
직원들이 함께 책수레를 끌고 나갑니다.

지난달부터 매주 둘째, 넷째주 목요일에
책배달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송시장에 책수레 왔습니다. 책 빌려드립니다." 

도서관에 갈 시간이 없었던 상인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고릅니다. 

* 한영수/울산 동구 대송시장 상인
"사실 저희같이 장사하는 사람들은 도서관에 나가서
책을 빌릴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이 없어요, 협소해요,
그런데 이렇게 나오셔서 저희가 (책을) 볼 수 있게끔
활동해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죠"

수레에는 큰글자책과 경제, 건강, 잡지, 만화책 등
전통 시장 상인들이 즐길 만한 책이 골고루 구비돼 있습니다.

* 강성희/울산 동구 대송시장 상인
"저도 그렇고 저희 남편도 책을 좋아하는데
글씨가 작은 건 저희 나이대에 잘 안보여 가지고
큰 글씨가 읽기가 편하더라고, 그래서 잘 읽게 되더라고요"

대출회원 가입을 하고 희망도서를 신청하면
다음번에 책과 회원증을 가져다 줍니다.

책을 반납하는 것도 편합니다.
따로 도서관에 갈 필요없이 2주뒤에
책수레가 다시 올 때 돌려주면 됩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책배달 서비스 덕분에
잠시 틈을 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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