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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존중한다더니...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홀대·무시

김영창 기자 입력 2024-03-19 22:02:14 수정 2024-03-19 22:02:14 조회수 1

(앵커)
총선이 임박하자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거대 정당들은 
호남에 잘하겠다고
말해오고 있는데요.

공천과정을 보면 이게 말뿐인 것 같습니다.

호남에 잘하겠다던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배정에서 호남인사들을 
당선권 밖으로 밀어놓았고 
호남을 텃밭이라고 표현하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인준을 미루고 있는
선거구에는 
때아닌 '전략공천설'이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 후보 35명의 명단입니다.

주기환 국민의힘 전 광주시당위원장과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의 배번은 
각각 24번과 22번입니다.

통상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20번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주기환 후보가 반발하며 후보에서 사퇴했고 
국민의힘 광주시당 당원들은 "광주를 완전히 배제시켰고
국민의힘에 호남은 없었다”며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공천을 재고하라. 재고하라! 재고하라!"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전남 국회의원 3석 확보가 목표라고 강조해왔는데
지역구만으로 3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지난 대선 때부터 국민의힘은 호남에 잘하겠다며
호남에서 간절하게 국회의원을 배출하고 싶다며
호소해오고 있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15일 광주 방문) 
"저희가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이고,
저희가 정말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호남을 무시하기는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후보등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으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광주 북구갑 선거구와
후보 확정을 
한달째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민주당이 이 지역에 전략공천을 한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시민단체가 긴급 성명을 냈습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전략공천과 관련해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광주시민이 만들어 온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광주 정치에 대한
존중도 찾아볼 수 없는 안하무인의 태도"라며 
"광주 시민의 의견이 단 한치도 반영될 수 없는
전략 공천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기우식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지 희망을 주는게 아닌 것 같고,
광주의 
정치를 굉장히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을 마치 장기판의 졸로 여기는 거대 양당들의 행태는 
호남정치의 하락한 위상과 후퇴한 정치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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