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례에서는 멧돼지가 농가로 내려와
농민들을 습격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2명이 다쳤는데 이 중 한 명은
온몸을 심하게 물리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박 시설하우스 한쪽에 구멍이 났습니다.
구멍이 난 하우스 밖에는
동물 발자국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찍혀 있습니다.
수박 농장에 멧돼지 1마리가 들이닥친 건
농민들이 한창 일을 하고 있던 오후 2시 반쯤입니다.
"비닐하우스를 뚫고 들어온 멧돼지는
이곳에서 일하고 있던 60대 여성을 공격한 뒤
사람들이 몰려오자 문쪽으로 도망쳤습니다."
멧돼지의 습격으로 농민 1명이 중상을 입고
또 다른 농민 1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 문현빈 / 피해 농민 가족
"갈비뼈 쪽에 3대가 금이 갔다고 하셔가지고
거기가 무지 아프신가봐요..가슴이나 그런데
막 살점이 찢겨 나가가지고 허벅지하고 그런 데가.."
주민들은 동네 근처가
수달 서식지 생태 보전 지역으로 지정돼
수풀이 우거지기 시작했고,
최근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대낮에 멧돼지가 사람들을 습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터라 크게 놀랐습니다.
* 문성희 / 마을 주민
"사람 살려줘 하고 개미 소리 같이 들리는 거야.
그래서 이쪽은 안보고 이쪽 이렇게 봤어.
그러니까 엄마는 안 보여. 엄마는 안 보이고
멧돼지가 탁 해 갖고 대가리를 막 입으로 막 그랬어.
도망가다가 여기서 넘어져가지고.."
구례군은 수달 보호 지역에서는
사냥이나 수풀 제거가 어렵다면서도
시설하우스 인근 산에 있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
전문 엽사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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