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 지자체마다 고령농가와
소규모 농가를 돕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경남 거창군에선 올해 처음으로
농작업 대행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MBC경남 박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창군 주상면의 한마을,
300여 제곱미터가 채 되지 않은 밭에
경운 작업이 한창입니다.
밭주인인 이희권 씨가 83살의 고령으로
작업을 직접 할 수 없어
이웃이 대신 농작업에 나선 것입니다.
* 이희권 (83세) /거창군 주상면
"지금 밭 갈이도 안 했는데 그런 데를
트랙터로 (경운작업) 해주면 너무 좋지 내가.."
고령화의 가속으로
농촌의 노동력 부족은 일상이 된 지 오랩니다.
이 때문에 유휴 농지는 갈수록 늘고,
높은 인건비는 영농에 큰 부담입니다.
* 이병천/거창군 주상면
"전부다 혼자 사니까 할 수가 없어요
아무리 여자분들이 젊다 해도 기계 일을 못 하잖아요.."
거창군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고령농가와 소규모 농가를 위한
'농작업 대행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70살 이상, 5천 제곱미터 미만의 소농가가
농작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600제곱미터 기준으로 인건비의 80%까지
농협과 지자체가 보조합니다.
* 권용근 거창군 농기계담당
"고령농가와 여성 농업인들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유후지 텃밭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다).."
* 이응진 거창북부농협 지도과장
"농기계 작업이 어려우신 농업인들을 위해서
지속적인 농업*농촌을 위해 저희는 이때까지
사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고령농가와 영세 농가를 돋기 위한 시책들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운영 중입니다.
합천군은 직접 농산물을 수집해 판매를 대행하고,
함양군은 읍*면의 도로 주변 27곳에
농특산물 판매장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책이
더 많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 NEWS 박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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