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공연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지난 5.18 40주년 기념 공연이었는데,
4년 뒤인 올해 재창작해 막을 올리게 된 건데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무대로 꾸며,
당시 상황을 더 생생하게 느끼도록 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재자는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광주 만세! 민주주의 만세!”
1980년 5월 광주는
군부 독재에 맞선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 앞에 등장한 계엄군은
폭력을 가하며 이들을 제압합니다.
“폭도들은 즉각 무기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가라!”
5.18 광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
5.18 40주년 기념 공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리게 됐습니다.
배우들은 연습도 실전처럼 열정을 쏟아냅니다.
* 조영규 배우
"다들 마음속으로 되게 그리워하고 있었거든요.
여러 가지 자료들도 보고 또 공부하면서, 놓쳤던,
또 잠시 세월이 지나서 잊혔던 것들을 새롭게
다시 되뇌며 연습하면서..."
이번 연극은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역사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관객들이 배우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무대를 돌아다니며,
시민군이 되어보도록 한 겁니다.
어느새 객석은 사라지고,
약 2천 제곱미터의 공연장은
모두 무대가 됩니다.
배우는 말하고 관객은 듣는
일방적인 공연 방식을 탈피했습니다.
* 고선웅 연출가
"같이 참여하시면서 체험하시게 되니까
조금 더 인상적이고 더 가슴에, 피부에
와닿는 그런 공연이 되지 않을까.."
5.18민주화운동의 열흘을
110분에 담아낸 연극.
여기에는 광주의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담겼습니다.
* 고선웅 연출가
"그 수많은 희생과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의 오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예술극장에서 오는 18일까지 열립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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