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제주의 한 돼지고기 전문점에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제공해
전국적으로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번에는 숙박업소에서 2박 3일에
30만 원이 넘는 전기세를 청구했다는
피해 사례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제주 관광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의 한 돼지고기 식당.
최근 비계 삼겹살 논란이 일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비계를 다 잘라서 판매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제주지역 식당들은
모두 비계 삼겹살을 파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기 부진에다
내국인 관광객들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손님이 줄까 봐 염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김점수 / 000 식당 점장
"지금 워낙 경기가 안 좋으니까 (손님 줄까 봐)
걱정도 많이 하고, 더구나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이게 (비계 삼겹살 논란이) 터지니까
신경 안 쓴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신경 많이 쓰죠."
비계 삼겹살 논란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음식점에서도 비계 삼겹살을 먹었다는
고발성 게시글이 잇따르는 데다,
오영훈 지사의 식문화 차이라는 발언이
논란을 더 키웠기 때문입니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 (지난 2일)
"(사업체 운영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의 한 숙박업소의 전기료 폭탄이 불거졌습니다.
20대 군인 4명이 휴가차 2박 3일간 머무른
제주의 한 숙소에서 가스와 전기료로
36만 8천 원을 청구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 전기세 청구 피해자(음성변조)
"좋은 마음으로 여행 간 건데 한 2주 정도 지나서
이렇게 황당한 문자를 받으니까 어떻게 해야 되지 싶고,
또 이런 적은 제가 처음이라서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누리꾼들은 제주도에 비계 식문화가 있듯
주거 문화가 따로 있나 보다라며
조롱 섞인 비판 글을 달거나
제주 관광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논란이 커지자
담당 직원의 실수였다며 사과하고
쓴 요금만 청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주도는 뒤늦게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
지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품질관리 매뉴얼을 보기 좋게 만들어
업소에 배부하고
구체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논란이 시작된 지 2주가 지난 데다,
정부의 규정 자체가 강제성이 없는 권고에 그쳐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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