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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트라우마센터 승격은 됐는데‥과제는 태산

김철원 기자 입력 2024-05-15 06:16:05 수정 2024-05-15 06:16:05 조회수 1

(앵커)
광주와 제주에 국립트라우마센터가 
오는 7월 1일 개원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제주에서는 또다른 불만이 있습니다.

광주보다 피해자가 더 많은데
왜 제주트라우마센터가 '분원'이어야 하냐는 겁니다.

제주문화방송 김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말로 운영이 중단되는 
4·3트라우마센터.

정비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제주 분원으로 다시 문을 엽니다.

국립으로 승격됐지만 
예산과 인력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국비 17억 원이었던 예산이
기재부 반대로 12억 원으로 줄었는데
이마저도 절반은 제주도가 부담합니다.

시범 기간 동안 일했던
직원들의 고용 승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

행정안전부가 제주를 찾아 설명회를 열었지만
이런 문제가 그대로 지적됐습니다.

* 조상우 / 강정마을회장
"우리 아시다시피 마음의 문을 열기가 굉장히 힘들지 않습니까.
보여주기 좀 어려운 부분도 있고, 그래서 지금까지 고생하신
4·3 트라우마 센터 직원들이 많이 구제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습니다.

* 양성주 / 제주4·3희생자유족회 외무부
"광주에서는 희생자가 167명이고 저희가 지금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람은 1만 4천822명입니다. 
100배나 많은 규모의
희생자를 갖고 있는데 왜 여기가 분원으로 돼야 됩니까."

분원의 인력 구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채용공고를 보면 
제주는 광주와 달리 연구직을 뽑지 않습니다.

기존에 센터에서 
4·3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담당해오던
직원 3명이 지원할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 정영은 / 4·3트라우마센터장
"이게 단순히 실제 상담 서비스 제공만이 아니라
제주 4·3 문제를 다루고 그걸 잘 알아야 이제 심도 깊게
치료 대상자들에게 접근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일 것 같은데요."

행안부는 기재부와 협의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조상민/행정안전부 사회통합지원과장
"올해도 저희가 다시 예산 증액을 하려고 (행안)부 내에서도
설명을 하고 있고 기재부랑도 같이 설득 작업을 할 겁니다."

하지만 개관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있어 
안정적 운영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광주 #제주 #국립트라우마센터 #승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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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panicani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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