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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열매에 검은 점...흑성병에 배 농가 울상

김초롱 기자 입력 2024-05-24 09:55:49 수정 2024-05-24 09:55:49 조회수 2

(앵커)
과실이 검게 변하는 과수병인 
흑성병이 지역 농가에 번지고 있습니다.

올해 특히 비가 많이 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애써 농사를 지은 농가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주에 있는 배 농가입니다. 

나무에는 동전 크기 만한,  
초록빛 열매들이 달려 있습니다.

50일 정도 자란 어린 배인데,
자세히보니, 검은 점이 있습니다.

줄기도 잎도 검게 변했습니다. 

곰팡이균이 자리 잡아
식물이 결국 썩게 되는 흑성병 때문입니다. 

* 이광희 / 배 농가
“30년을 넘게 했어도 이렇게는 처음이에요.
50% 정도는 따 내고, 또 지금 달린 것에서도
따내야 할 배가 지금 많이 있죠. 
상품 가치가 없는 거."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농가입니다. 
흑성병이 퍼졌는데요. 
사실상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열매와 줄기, 잎 모두 성한 곳이 없습니다.

흑성병은 매년 발생하지만, 
올해 피해가 더 크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비 때문입니다. 

나주의 경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내린 비의 양은
약 330mm.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흑성병은 비가 오기 전과 후 
각각 다르게 방제해야 하는데,
비가 계속 오자, 
적절한 대응이 어려웠던 겁니다.

예측하기 힘든 기후 때문에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 정석곤 나주시 과수기술팀장
"장마철에는 영양제 및 질소질 비료의 
과다한 사용을 자제하시고,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배수로 정비를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최근 충북 지역 등에서 
과일 나무 코로나로 불리는
화상병까지 시작돼,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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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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