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보리 한주먹이면.. "온 가족 당뇨 걱정 뚝"

입력 2024-05-28 10:29:18 수정 2024-05-28 10:29:18 조회수 30

(앵커)
중장년층 만성질환 중의 하나인 당뇨가
요즘은 20~30대 청년층으로도
확산하는 추세가 뚜렷합니다.

달고 짠 음식에 대한 선호가 높고
운동부족도 한몫을 하기 때문인데요  

농촌진흥청이 혈당조절에
탁월한 보리 신품종을 개발했습니다.

전주문화방송 이창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혈압이나 심장질환 등
만성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당뇨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연령별 당뇨 환자의 증가 추세를 보면
지난 4년간 50대가 8% 증가한데 반해
청년층인 20대는 무려 5배가 넘는
47%로 증가폭이 훨씬 큽니다. 

달고 짠 음식을 선호하고 혼술이 느는 등
청년층의 식습관이 달라지고,
과체중과 비만 또한 당뇨의 큰 원인인데  

농촌진흥청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혈당 조절 기능을 갖춘 보리 신품종
'베타헬스'를 개발했습니다.

'베타헬스'는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 햠량이 14.2%로
국내에서 육성된 보리품종 중 가장 많습니다.

또 빠르게 소화되는 전분의 함량까지 낮춰
식후 혈당 변화 역시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타헬스'를 섭취한 실험 쥐의 혈당 수치는
30분 뒤 132.6 밀리그램퍼데시리터에서
4시간 뒤 59밀리그램퍼데시리터로 감소했는데
이는 같은 곡물인 쌀이나 밀보다
상대적으로 변화 폭이 가장 적었습니다.

* 박진천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연구사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을 하루 3그램씩만 먹으면
혈당 혹은 심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는데
베타헬스를 하루에 한주먹 정도 먹으면
이러한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쌀보리인 '베타헬스' 품종은 쌀에 섞어 먹거나
채소와 함께 비빔밥으로 섭취 가능한데
식감 역시 부드러운 편입니다.

여기에 쓰러짐과 추위에 강하고
수확량까지 다른 품종에 비해 월등해
품종증식과 제품화를 위한 기술이전도 마쳤습니다.

* 김은영 아이쿱 생협 과장 
"현재 공급하는 품종과는 다른 기능성 품종이기 때문에
만성질환을 가지고 계시는 소비자 조합원들의 호응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촌진흥청은 갈변현상이 적고 탁한 정도가 낮아
맑은 식혜 제조에 적합한 신품종 '혜맑은'도 함께
개발해 보급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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