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빠르미, 메탄 절감 효과까지

김태욱 기자 입력 2024-05-29 10:30:30 수정 2024-05-29 10:30:30 조회수 7

(앵커)
벼농사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생육이 빨라 최대 삼모작까지 가능한
충남도가 개발한 벼 품종 '빠르미'가 
일반 벼 보다 메탄가스를 40%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빠르미가 탄소중립을 대표하는 벼 품종으로
재조명 받게 될 전망입니다.

대전문화방송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5월 초에 모내기를 하면 한여름인 8월에 
수확이 가능한 벼 품종 빠르미입니다. 

6년여 전 첫 품종이 나온 뒤,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최근 찰기도 돌고 
병충해에 강한 2세대 빠르미를 내놓았는데,

빠른 생육으로 농가 소득을 늘려줄 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 주범인 메탄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 결과 10아르당 메탄가스 발생량이 11.3kg으로,
일반 벼 품종대비 40%가량 
적었던 겁니다.

메탄가스는 논에 물을 가둬놓으면
땅속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빠르미의 담수 기간은 87일로,
다른 품종의 3분의 2 수준으로 짧다 보니
60%가량의 용수 절감효과는 물론 메탄 발생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윤여태 / 충남도농업기술원 쌀연구팀장 
"저희가 개발한 초조생종 2세대 빠르미는 만생종 대비
생육기간이 현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메탄 발생은
약 37%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저희가 분석이 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 기준 충남도내 메탄 배출량은
355만 톤으로 대부분은 농축산업에서 발생했고,
이중 벼 재배로 인한 메탄 비율이 35%로 가장 비중이 높습니다.

메탄 저감 효과를 인정받은 빠르미는
최근 환경부 기후위기 적응 대책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가 내놓은 8,600여 개 과제 중
단 4개뿐인 우수사례에 포함됐습니다.

* 김성윤 / 충남 보령 '빠르미 재배' 농민
"메탄가스를 줄일 수 있는 그런 효과도 있다는 걸 알게 돼서
그나마 조금이나마 제가 환경 보전과 환경 보호에
앞장설 수 있다는 것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현재 50ha인 2세대 빠르미 재배 면적을
오는 2030년까지 1,000ha로 늘릴 예정입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2세대 빠르미의 메탄저감효과를 검증한 뒤,
국내 최초 저탄소 인증 품종 등록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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