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갯벌에서 맨손으로 낙지를 잡은 어업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신안군에서는 이같은 낙지 맨손잡이 전통을
잇기 위한 갯벌낙지 맨손어업장인 선발대회라는
독특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닷물이 빠지자
숨겨졌던 갯벌이 광활하게 펼쳤집니다.
긴 장화를 신고 잡은 낙지를 보관하는 플라스틱 통과
가래삽을 든 낙지 잡이 장인들이 하나 둘씩 갯벌로 들어갑니다.
삽도 쓰지 않고 맨손으로 만 낙지를 잡는
경력 45년의 장인은 낙지 숨구멍을 발견하고
어김없이 큰 낙지를 잡아냅니다.
또 다른 장인은 가래삽으로
갯벌을 빠르게 파내고 낙지를 건져 올립니다.
* 박용성 신안군 자은면
"해 보니까 우리 뻘땅하고 달라서 좀 어설프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대로 재미있네요."
신안군이 주최하는 갯벌낙지 맨손어업 장인 선발대회는
지난 2019년 첫 대회가 열린 뒤 코로나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
올해 2회 대회가 열렸습니다.
* 이화영 신안군 해양수산과장
"국가중요업유산 제6호로 지정된 낙지잡이 어업의 전승을 위해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개최한 대회입니다. 신안군의 전통 어업 기술을 위해
우리 군은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모두 5명이 참가한 낙지 잡이 장인 선발대회는
한 시간 동안 잡은 낙지와 맨손이냐 가래삽을 쓰는지
여부에 따라 점수가 매겨집니다.
맨손으로만 26마리를 잡아낸 도초도 출신
김행규 씨가 두 번째 대회 장인으로 선발됐습니다.
* 김행규 낙지잡이 2대 장인
"와서 보니까 압해도 낙지가 살 수 있는 생태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반갑고요. 오늘 와서 또 1등 해서 감사하고요."
낙지 잡이 장인에게는
2년 동안 4백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낙지와 관련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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