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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급소 여수.. 배전업체 축소'반발'

최황지 기자 입력 2024-05-31 10:09:41 수정 2024-05-31 10:09:41 조회수 3

(앵커)
한전 사업소 가운데 
여수는
국가산단 같은 
중요 공급시설이 있어 
광주·전남에선 규모가 큰
1급소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전이 여수지역 배전업체를 
축소한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배전노동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뜨거운 날씨 속 고압선이 흐르는 
전신줄 이설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수도 공사를 위해 
전봇대 하나를 철거하는 공사는  
하루 만에 끝내야 합니다.

원활한 전기공급 때문입니다.

* 김성운 / 배전노동자 
"거의 5일은 항상 (공사)하니까요.
(여름엔) 정전 문제 때문에 힘들고요.
더위하고 이런 것 때문에 아주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그런데 여수의 배전업체 노동자들은
앞으로 더 바빠지게 됐습니다. 

지난달 한전이 발표한 
배전 협력업체 운영방안에 
여수를 포함한 일부지역의 배전업체를 
축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여수는 현재 3곳의 업체가  
한전이 발주한 모든 공사를 맡았는데
앞으로는 전문회사 1곳, 협력사 1곳 등 
2곳으로 축소됩니다. 

이것도 협력사의 경우 
업무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사실상 전문회사 1곳이 
여수 전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전부 대응해야 합니다.

"하루 8시간 땡볕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앞으로 배전업체가 축소되면 
지금보다 더 과중한 업무에 
놓일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여수는 석유화학업체이 밀집해 있는 
국가산단 중요선로가 위치해 있어
한전의 1급 사업소로 분류됩니다. 

전남 유일 1급 사업소임에도 
업체 수가 줄어든 것에
노동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김시운 / 시공관리자 
"돌발도 많이 생기고 변압기 소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한개 회사가 이걸 전체 지역을
커버한다고 하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죠."

한전은 여러 업체가 나눠서 했던 공사를
한 업체로 통합해  
수주물량과 인력을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많은 회사가 이익을 나누는 대신,
업체 수를 줄여 
그 업체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입니다.

노동자들은 지역 여건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여수는 해안가 설비고장이 많고
섬 지역도 많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만기 / 광주전남전기노조 여수지회장 
"업체 축소가 되면은 시민들의 피해가 불 보듯이 뻔하니까
지역에서는 업체 축소가 안되게끔 최선을 다해서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

전남에선 여수를 포함해 
목포와 통합 축소된 신안지사의 업체들도
한전의 축소안에 반발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현재 여수지역 배전업체들은
3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조만간 산업부에 
내용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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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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