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대 정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로 기존 입시 결과는 무용지물, 수험생 대혼란 예상

심병철 기자 입력 2024-05-31 10:21:47 수정 2024-05-31 10:21:47 조회수 17

(앵커)
의대 정원과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이 크게 늘면서
올해 대학 입학 시험에서 
의대 지원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다 무전공 선발도 확대되면서 
예년보다 입시의 변수가 많습니다.

그런데 모집 정원 변화 폭이 너무 커서 
기존 입시 결과 자료는 있으나마나해  
수험생들의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대구문화방송,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수성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앞두고 
공부에 여념이 없습니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지난해 3천18명보다 
1천469명이 더 늘어 4천487명으로 증가하면서 
의대 입학 문이 확 넓어졌습니다.

더욱이 해당 지역에서 졸업한 학생만 뽑는 
지역인재전형 규모도 대구·경북 의대 정원 
575명 중 61.7%인 35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의대 합격선이 예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더욱 
몰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 김우현/대륜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도 원래 그냥 작년까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높은 학교를 지원해 볼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의대 정원 증가는
다른 학과에 도미노식으로 큰 영향을 줍니다.

치대와 약대, 한의대에 지원하려던 수험생들이
의대로 상향 지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 학과에는 다른 이공계 학과를
지원하려는 학생들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현재 의대와 치대, 약대, 한의대는 물론 
이공계 대학생도 의대 진학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차상로/송원학원 진학실장
"이번 의대 정원 발표 이후 재수 관련 문의가 하루에 3~4건 있고
특히 경북대와 지역의 약대, 한의대, 수도권 상위권 이공계열 학생들의
반수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신입생 4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전공 없이 입학하는 ‘무전공 선발’도
올해 입시의 큰 변수입니다.

무전공 선발은 1학년 때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한 뒤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인데  
4년제 대학 대다수가 참여합니다.

다른 전공 정원이 그만큼 줄어드는 만큼 
수험생에게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 정원이 이처럼 큰 규모로 증가한 경우가 없는 데다
무전공 선발로 모집 단위가 크게 
변해
기존 입시 결과 자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권민성/대륜고등학교 진학부장
"기존의 모집 단위의 인원이 완전히 바뀌게 되기 때문에
지금 기존에 사용되는 입시 결과를 사용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의대 정원 증가와 무전공 선발 전형의 확대 등으로
올해 대학 입시는 역대 가장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들은 
큰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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