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빨라지는 식품 사막]"행복마차만 기다려요"..지원 절실

부정석 기자 입력 2024-06-03 11:00:08 수정 2024-06-03 11:00:08 조회수 63

(앵커)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농촌지역에선
가까운 곳에서 식료품을 구할 수 없어
식품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제의 한 농협에선 지난 2021년부터 
농촌마을을 찾아가는 이동식 마트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습니다. 

MBC경남 부정석 기잡니다.

(기자)
신나는 음악과 함께 3.5톤 트럭이  
마을회관으로 들어섭니다. 

거제 하청 농협이 운영하는 이동식 마트인 
'찾아가는 행복마차'입니다.

마을주민들은 대부분이 70~80 어르신들로,
이동식 마트가 도착하자 
차례차례 생필품을 구입합니다.

라면, 달걀, 과일에 아이스크림과 우유까지
일주일치 먹거리를 삽니다. 

차로 1시간 이상 걸리던 장보기가 
10여 분만에 끝납니다.

* 여경자 서상마을주민/거제시 하청면
"밀가루에 마시는 우유, 두부, 콩나물 이런 거 많이 삽니다..
버스 타고 안 나가도 여기서 사니까 편하지.."

필요한 물건을 미리 주문하면
이동식 차량이 
방문할 때 배달도 됩니다. 

* 주승철 서대마을주민/거제시 하청면
"차비 드리고 하청(읍내) 갔다오면 힘들고 이러는데
나이 많은 사람들은 정말 좋아해요"

거제시가 지원해 운영하는 하청농협 이동식 마트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도입됐습니다.

농협 관내 28개 마을 중 19개 마을을 
일주일에 두 번에 나눠 돌고 있습니다. 

한 마을에 머무는 시간은 30분 정도지만
정해진 시간에 마을에서 필요한 제품을 
바로 살 수 있습니다. 

* 성상지 서대마을주민/거제시 하청면
"오기를 가다리고 있지..(읍에) 가서 사가지고 차가 없으니까
나이 많은 사람들이 들고 오지를 못한니까 그러니까
이 차가(이동식 마트) 꼭 필요해요 우리한테는.."

주민 만족도는 높지만 비용이 문젭니다. 

냉동*냉장고가 있는 
트럭형 이동식 마트는 2억 5천만 원. 

한 해 유지비 700만 원에 인건비까지 더하면 
수천만 원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마을 주민 20~30여 명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 주영포 조합장/거제 하청농협
"소외된 계층 연세 많으신 분들 대상으로 하다보니까
수익은 많이 발생이 안 되고 비용은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런 비용적인 측면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지자체에서 좀 지원이 있었으면.."

구멍가게로 불리는 마을 소매점이 사라지고 
농촌지역 식품 사막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동식 마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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