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갈등에 발목잡힌 메가시티".. 전북 정치력 시험대에

강동엽 기자 입력 2024-06-04 10:22:22 수정 2024-06-04 10:22:22 조회수 10

(앵커)
요즘 전국 곳곳에선 
지자체간의 합종연행을 통해 
메가시티를 만드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첫번째 전북 공약인 
새만금 메가시티는 군산시와 김제시의 갈등 때문에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러다보니 공약 이행을 위해  
전북 정치권이 앞장서 
내부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주문화방송, 강동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당시 전북을 찾아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윤석열 대통령, 

그 중 첫번째로 이름을 올린 것은 새만금 메가시티였습니다. 

군산과 김제, 부안을 하나로 묶어
인구 40만 명가량의 중심도시를 육성해
새만금 발전의 축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 윤석열 대통령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022년 2월 
"(새만금에) 재정으로 투자도 많이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정도 가지고는 안되고... 이제는 새만금을 완결 지을 때가 왔습니다."

이 같은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공약은 낮잠만 자고 있습니다.  

새만금 관할권을 둘러싼 군산과 김제시의 갈등에 묶여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는 메가시티 추진을 강력히 요청하는 반면, 
김제시와 김제시의회는 관할권을 우선 해결해야한다며 제동을 거는 것, 

새만금개발청에 각각 이런 의견을 잇달아 전달하며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분쟁의 굴레에 갇히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전북 발전의 호재가 메마른 상황에서 메가시티는
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공공기관 배정의 근거가 될 수 있어,
새만금 발전의 또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구가 39만 명으로
비슷한 세종특별자치시 사례처럼 성사만 된다면
자치권 보장 등 다양한 특례 논리를 개발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림의 떡입니다. 

전북자치도의회 역시 지난해부터 특위를 꾸려
중간 단계인 새만금특별자치단체 구성을 위한 중재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     

결국 새롭게 구성된 전북정치권이 나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재선에 성공한 신영대, 이원택 의원이
통합시나 지자체연합 관련 논의에 참여하고,
지역민의 공감대 마련을 위한 공동 행보에 나서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메가시티의 미래와 청사진이 구체화 되어야 되고
그리고 정치인들이 지역민들이 혹시 갖고 있을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라는 심각한 위기에도
양보와 타협보다는 소모적인 다툼만 반복하고 있는 군산시와 김제시, 

해묵은 갈등을 풀어내 새만금 메가시티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전북 정치권의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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