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북극도 OK" 최첨단 '바다 위 연구소' 출항

김윤미 기자 입력 2024-06-04 10:23:48 수정 2024-06-04 10:23:48 조회수 9

(앵커)
석유나 가스, 희토류까지 바닷속 자원을 
최첨단 장비로 탐사해 바다 위 연구소로 불리는
'탐해 3호'가 첫 항해에 나섭니다.

우리나라 바다는 물론, 이제 북극까지 
그야말로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해저 보물을 탐사할 예정인데요.

최근 공개된 내부 모습을 
대전문화방송, 김윤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길이 92미터, 폭도 21미터가 넘는  
6,862톤의 거대한 선박이
부산 앞바다에서 시범 운항에 나섰습니다.

바닷속 깊은 곳까지 탐사한다는 
이름을 지닌 '탐해 3호', 

지난 27년간 주로 국내 연안을 누비고 퇴역한
2호보다 덩치만 3배, 최첨단 장비도 더 장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용 탐사선입니다.

바닷속에서 강력한 공기 폭발을 일으켜 
밑바닥으로 신호를 보낼 장비에 이어, 

되돌아올 신호를 받는 8개의 긴 줄을 띄우자
마치 MRI를 찍듯 해저 지형이 3차원으로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서울 여의도의 1.5배 면적을 
한 번에 탐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해저면까지 내려보낼 수신기도 400대나 있어
가스 등 자원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있고, 
내빙 기능도 갖춰 극지도 문제없습니다.

* 최윤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장
"스트리머를 8줄 이상 내릴 수 있기 때문에 4배 이상 빠르게
3D 탐사를 수행할 수 있고, 대양이라든지 극지도 저희가 가서
탐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탑재된 최첨단 탐사 장비만 35종으로, 
말 그대로 '바다 위 연구소'로 불립니다.

이달부터 시작할 첫 임무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묻기 적당한 저장소를 
서해 군산분지에서 찾는 겁니다.

내년부터는 최근 핵심 광물인 희토류가 발견된 
태평양을 누비며 해저 보물도 찾아 나섭니다.

* 김병엽/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에너지연구본부장 
"희토류와 핵심 광물의 분포를 저희가 확인하고 나중에 개발을 해서
우리나라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시키는 그런.."

또, 미국 지질조사국과의 공동 연구나
북극해 국제탐사 등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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