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모두가 행복한 급식 위해" 학교급식연구소 첫 선

입력 2024-06-04 10:26:39 수정 2024-06-04 10:26:39 조회수 13

(앵커)
폐교가 된 학교 터를 이용해
질 좋은 학교 급식을 연구하는 곳이
최근 마산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바른 먹거리를 위한 요리 체험을, 
학교 급식 조리종사자들은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실습과 
연수를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생긴 건데요. 

문을 연지 한 달도 채 안됐는데,
벌써 7백명의 학생들이 다녀갔습니다.

MBC경남, 이재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란색 모자와 앞치마를 입은 초등학생들이
형형색색의 반죽을 만지작거립니다.

학생들은 반죽을 이리저리 떼내보며
당근과 같은 텃밭채소 형태로 
쿠키 모양을 만들어봅니다.

* 강민/창원 동산초등학교 5학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게 재밌었던 것 같고,
그리고 만드는 건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생소한 체험을 해봐서..."

건강을 위해 반죽은 밀가루가 아닌 쌀을 이용했고
백년초와 시금치, 호박을 활용한 천연색소를 사용했습니다.

"우리 쿠키의 주인공이 뭐라 그랬습니까? <쌀!> 쌀, 쌀이 주인공이었죠."

1999년 폐교된 진전초등학교 여항분교 터를 활용해 만든
학교급식연구소 '맛봄'에서 열린 조리실습 체험 프로그램 현장입니다.

* 최효서/창원 동산초등학교 5학년
"이번에 쌀로 처음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제가 그냥 평소에 사 먹던 거랑 좀 다르게
야채 맛도 조금씩 나는 것 같고 맛있었어요."

학교급식연구소 '맛봄'은  
질 높은 학교 급식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식생활 실천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0월부터 
설립이 추진돼 왔습니다.

지난달 17일 문을 열었고
700명 넘는 학생들이 이미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체험은 물론,
학교 급식 관계자들의 조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 양경숙/학교급식연구소 '맛봄' 소장
"학생들이 좀 더 맛있는 급식, 건강한 급식
이런 것도 요구를 하고 있고, 우리가 실습을 통해서
아이들이 지속적인 식생활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경남교육청은 학교급식연구소를 활용해
학교 급식 기구 미생물 검사와 
식재료 방사능,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학생 식생활 실태 분석과 같은 
급식 정책 연구도 수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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