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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에 또 할인' 아파트...갈등 심화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6-19 10:09:12 수정 2024-06-19 10:09:12 조회수 7

(앵커)
광양에서 아파트 할인 분양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1차 할인 분양 때보다 
더 낮은 가격에 미분양 물량이 나오면서
입주민과 건설사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천만 원 할인 분양으로
떠들썩했던 광양의 한 아파트.

당시 건설사는 
앞으로 할인 분양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입주민에게 사과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지난해 10월 31일)
"저희가 할인 분양을 하겠다는 건 아니고,
저희도 이제 남아있는 물건이 있는데
이걸 처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입주자대표회의하고
입주자들이 손해 안 가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아서..."

논란 이후 7개월 만에 
아파트를 찾아가봤습니다.

"아파트 앞엔 또다시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달 들어 다시 할인 분양 물량이 나오면서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2주 전부터 분양 홍보 문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할인 분양 때보다
1천만 원 더 낮은 금액입니다.

입주민들은 할인 분양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분양가 책정 과정에서 
협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입주민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소통이 되면서
어느 적정선에서 만약 할인 분양을 하면 우리도 수긍할 수 있어요."

현재 미분양 물량은 60세대,

전체 1천1백여 세대의 5% 수준입니다.

* 지세호/아파트 입주자 대표
"잔여 세대가 몇 개 안 남은 세대는 전세로 돌려서
보통 4년 정도 있다가 재분양 하고 이러는데요."

또 건설사가 미분양 물량 해소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하자 문제부터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옆집이나 아래층, 위층에서 미분양 세대가 있으면
거기서 (창문을) 떼어 가지고 와서 조달해 주고..."

건설사는 지난해 입주민과 
합의된 게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분양을 잠시 멈췄다
다시 시작한 것뿐이라고 전했습니다. 

*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합의가 따로 이뤄진 게 없었고요. 그냥 잠시 멈춰있는 상태였고."

하지만 입주민들은 건설사의 할인 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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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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