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동]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다음 주 착공"... 주민 감사 청구 변수

입력 2024-06-19 10:30:59 수정 2024-06-19 10:30:59 조회수 111

(앵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건설 공사가
이르면 다음 주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1,172억 원의 지방 예산이 투입돼 
2026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강원영동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하부 정류장이 들어설 
양양 오색지구입니다.

이곳에서 해발고도 1,430m 설악산 끝청까지를
3.3km의 케이블카로 연결할 예정입니다.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은
지난해 11월 
상징적으로 열렸는데,
실제 공사는 다음 주쯤 시작될 전망입니다.

양양군은 시공업체로 선정된 건설사가
24일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우선, 높이 40m의 기둥이 들어설 
지반의 탐사 작업이 진행됩니다.

* 김철래 / 양양군 삭도추진단장
"시추 작업하고 그다음에 가설삭도와  
하부정류장 그정도가 진행이 될 것이고요."

내년에는 산에 기둥 6개를 박고, 
설악산 끝청에 상부 정류장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2년 뒤 상반기에 시험 운행을 하며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케이블카 공사는 총 810일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2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마무리될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업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민들이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청구한 
감사 때문입니다.

이들은 양양군이 모든 사업비를 국비 없이,
지방 재정으로 충당하는 게 문제라고 말합니다.

주민 감사가 실제 진행되려면 다음 달 8일까지
150명 이상의 청구인이 모여야 합니다.

그런데 주민 감사의 대표 청구인은 
현재 2백 명 넘게 모였다며 감사 청구서를 
이달 안에 강원도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강원도 주민 감사 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두 달 안에 강원도청의 감사가 진행됩니다.

* 유영창 / 주민감사 대표 청구인
"지방 소멸 시기에 예산도 얼마 없는데,
적자가 누적되면 과연 뭘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업자 위주로 낙관적인 희망을 가지고 홍보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주민들은 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사업 취소를 요구하며 행정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오색케이블카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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