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더] 광주MBC 단독 기사

[단독][한걸음더]풍암저수지 인근 매립 쓰레기 조사 확대..하루 만에 입장 바꾼 광주시

천홍희 기자 입력 2024-06-21 09:50:25 수정 2024-06-21 09:50:25 조회수 246

(앵커)
광주 중앙공원 부지에서 
수천 톤의 쓰레기가 나왔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현장 주변에는 쓰레기가 
더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광주시는 공사하다가 쓰레기가 더 나오면
그때 가서 처리하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판이 쏟아지자 
광주시는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한걸음더]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수로 공사를 하던 중 
6천 톤 규모의 쓰레기가 발견된
중앙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입니다. 

주변에 쓰레기가 더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광주시가 겉으로 드러난 쓰레기만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생겼습니다. 

쓰레기가 나온 근처로 들어가 봤습니다. 

굳이 땅을 파헤치지 않아도  
곳곳에 쓰레기가 눈에 띕니다. 

비닐을 걷어내자 
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천이 계속 나옵니다.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이불도 딸려 나옵니다. 

쓰레기가 나온 땅 바로 옆에도 
보시는 것처럼 비닐과 같은 쓰레기가 
나무뿌리와 함께 묻혀 있습니다.

*강숙희 / 인근 주민  
"이런 곳에서 우리가 좋다고 이곳을
맨날 운동하고 산책했구나 싶으니까..
쓰레기를 전체적으로 다 치워야 되지 않을까요,
공원이 되려면?"

관할 구청인 서구는 수사 결과,  
이곳에 쓰레기가 장기간,
대규모로 
매립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전담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 김승룡 / 광주 서구 폐기물관리팀장 (지난 19일)
"지금 현재 이 장소에서 발견된 쓰레기 외에
충분히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광주시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쓰레기만 치우고,  
공사를 진행하다가 쓰레기가 또 나오면 
그때 가서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광주MBC 보도 이후 비판이 쏟아지자 
광주시는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고, 
소극적으로 대응한 점을 인정했습니다.

쓰레기가 나온 근처 부지에 
또 다른 쓰레기는 없는지 
조사를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 김준영 /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  
"적극적으로 쓰레기가 있는지 없는지 저희들이 조사를 할 겁니다.
발견된다면 당연히 그것은 치우고 시민들한테 쾌적한 공원을.."

광주시는 쓰레기가 나온 토지가 
오염됐는지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처음부터 적극 행정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풍암저수지 #중앙공원 #쓰레기 #광주광역시 #조사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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