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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덕에" "군부대 탓에" 인구 효과 따져보니

주현정 기자 입력 2024-06-24 10:53:29 수정 2024-06-24 10:53:29 조회수 8

(앵커)
무안군 주민들이 전투기 소음만큼이나  
광주 군공항 이전에 반감을 갖는 이유,  
바로 인구감소 우려인데요. 

기피시설이 지역에 유입되면  
있던 인구도 빠져나갈 것이라는 걱정인데, 
정말 그런지 주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공군제1전투비행단이 위치해 있는 
광주 광산구 도산동입니다.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군 인력은 950여세대로,
이 중 430여세대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외박과 외출에 나서는 병사도 한 해 4만여명 수준이어서
일대 상권의 군부대 의존도가 낮지 않습니다. 

* 강진수 태평양약국 약국장 
"(일대에) 꽤 군인분들, 젊은분들 많이 오세요. 은근히.
(약국) 손님 중에서도 한 5% 정도 되지 않을까요? 최소."

지역사회와 다양한 교류나 협력관계도 맺고 있습니다. 

* 정원숙 광주 광산구 도산동장
"그분(군인)들이 주민들하고 많이 어울리려고 생각을 많이해서
한부모세대나 이런거에 도움을 많이 주세요. 그분들 동아리에서
매월 한 세대에 10만원씩 지원을 해주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이 군부대와 민간공항 모두를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옮겨가는 시설에는 세관·출입국관리·검역을 총괄하는
'CIQ'기관까지 유치해 광주보다 더 큰 규모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통합공항이 들어서는 무안으로
사람이 모여들 것이라는 게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무안 주민들은 인구 유출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 정총무 무안 군공항 이전 반대 범대위 사무국장(지난 5월24일)
"(광주시는 사업비로) 5조 7천억 원이 들어가면 무안군이 개벽을 한다고 표현해.
그 돈이 무안군으로 오겠어요?!"

대부분 광주에 거주지를 둬  
무안으로의 인구 유입효과는 기대하기 힘들고, 
소음 등을 유발하는 시설인 탓에 그나마 있던 인구도,
관광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연구원은  
군인과 가족 등 상주인구가 2천500명 이상 늘어나고
1만4천명 이상의 취업유발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 양철수 광주연구원 매력도시연구실장
"엄청난 수의 공항 종사자들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외 부대를 방문하는 면회객들 그리고 기타 종사자들은 더 추가적으로.."  

광주군공항을 둘러싼 무안군 주민들의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안군·전라남도·광주시는
다음달 첫 ‘3자 회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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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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