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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지명해달라?'.. 북구의회 의장 후보 추대 논란

임지은 기자 입력 2024-06-25 09:48:41 수정 2024-06-25 09:48:41 조회수 7

(앵커)
광주 5개 기초의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북구의회에서
새 의장 선출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보통은 의원들끼리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선출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자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나서 
나이가 제일 많은 다선 의원을 의장에 추대해달라고
구의원들에게 
안내하고 나선 겁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23) 오후, 광주 북구의회  
북구갑 지역구 소속 기초의원들에게 전달된 문자 메시지입니다. 

하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북구갑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보낸 것인데, 
최다선이자 최연장자인 최무성 의원을 콕 집어
의장으로 선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북구 갑 후반기 의장 선출에서는 
민주당 소속 4명의 의원이 도전했는데, 

선출 방식에 대한 의원들 간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특정 의원을 후보로 추대하게 된 겁니다. 

* 신정훈 / 광주 북구 갑 지역구 의원
"누군가는 투표를 하자 했고 누군가는 위임을 하자라는 정도의 내용이었고.
몇가지 소수의 의견일 수도 있지만 그 의견들이 다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은 소속 지방 의원들이
민주적으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중앙당의 지침과는 전혀 다릅니다.

중앙당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선출방법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이에 따라 의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 북구갑 지역위원회는    
최종 선출 방법을 표결에 부칠지, 
아니면 합의 추대로 할지,  
전원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의회 의원들의 고유 권한을
지역위원회에 맡겨버리는 것은 민주적인 선거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조선익 / 참여자치21 대표
"몇 번 시도해서 안 됐다 그래서, 본인들의 권한을
지역위원회에 주고 지역위원회가 의장 선거에 개입하는
구도로 하는 것은 중앙당의 입장하고도 맞지도 않고요.
지금 과거로 다시 되돌아가고 있는 거예요."

특정 후보 지명 논란에 대해   
해당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 백장호 / 광주 북구 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여러분들이(구의회 의원들이) 자체적으로 결정을 하시라고 미뤘었고.
그 미루는 과정에서도 계속 '사무국장님이 우리들끼리는 해결이 안 되니까
결정을 해주라'는 표현들이 직접도 와서 했었고." 

한편, 북구의회를 제외한
광주의 다른 구의회에서는 의장 선거와 관련해,
지역위원회의 어떠한 개입 없이  
자체적으로 선출 방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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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임지은 jieu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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