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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히 쉬세요..." 학교 화장실의 대변신

이재원 기자 입력 2024-07-02 16:30:29 수정 2024-07-02 17:28:26 조회수 53

(앵커) 
단체 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화장실은 자칫하면 
비위생적이고 회피하고 싶은 
공간이 되기 쉬운데요.

요즘 학교 화장실은 이런 이미지를 탈피해 
학생들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재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련된 감각의 타일과 
벽에 붙은 기다란 거울이 
반겨주는 한 고등학교.

은은한 조명과 무더위를 날려주는 
냉방 시설은 이 곳이 
학교 화장실이라는 사실을 잊게 해줄 정돕니다.

* 백승희 설월여자고등학교 2학년
"(화장이)너무 잘 받죠. 여기 거울도 많고 조명도 많아서 더 빨리..
슈슈슉 쉬는 시간에 (화장을) 해버리고 가는 것 같아요"

160여명의 지체장애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는 특수학교도 
대대적인 변신에 나섰습니다.

성별에 맞춰 화장실은 
민트색과 분홍색 타일로 단장했고, 
1인당 사용 공간도 
기존보다 훨씬 넓어졌습니다.

이용하는 학생들의 키 높이를 고려해
세면대는 자동으로 조절되고, 
움직임에 따라 밝아지는 조명도 설치됐습니다.

* 채서율 6학년/광주 은혜학교
"(설계 당시)이게 진짜 될려나 했는데 진짜 되니까 
'이게 되네'라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어둡고 칙칙했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나선
학교 화장실은 광주에서만 45곳.

지어진 지 15년 이상된 학교 건물에서 
맘 편한 화장실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반영되면서 
학교마다 개성 강한 화장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이기우 주무관/광주시교육청
"매년 학생들 사용자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해가 되면 될수록 개전점이 발굴되면서 계속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저분한 이미지로 기피 대상 1순위였던 
학교 화장실.

과감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학생들의 개성 표현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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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leejw00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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