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주민 반발...정기명 시장 '말 바꾸기?'

문형철 기자 입력 2024-07-05 15:23:46 수정 2024-07-07 15:24:06 조회수 55

(앵커) 
여수시가 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을
여수 돌산에서 엑스포장으로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여수 돌산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인 
돌산의 진모지구.

주 행사장을 엑스포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박람회 홍보를 위해 
자체 행사까지 구상하고 있던 상황이라 
반발은 더욱 거셉니다.

* 이봉춘 / 돌산 우두리상가번영회장
"현재 돌산은 관광객이 없으면 우리 소상공인들은 굶어 죽습니다. 진짜 절망이죠. 절망..."

주 행사장 변경을 저지하기 위해 
추진회를 구성한 10여 개 단체는
소외된 돌산 지역을 
또다시 무시하는 처사라며
주제관을 포함한 전시관을 당초 계획대로 
진모지구에 설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어떠한 불상사가 생겨도 
정기명 시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김성문 / 섬박람회 주제관이전 돌산주민 반대추진위원장
"여수세계섬박람회는 하루 이틀에 결정됐던 것이 아닙니다.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반쪽짜리 행사로 책임감 없이 (박람회를) 치러버리면..."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정기명 시장은 
급하게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여수MBC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정 시장은 
"주 행사장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며
엑스포장의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 정기명 / 여수시장 (지난 4일)
"주 행사장은 진모지구로 하되 세계박람회장도 활용하자. 좀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하지만, 정치권의 요구와 
교통, 예산 문제 등 여러 이유를 들며
주 행사장 변경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게
불과 1주일 전입니다.

* 정기명 / 여수시장 (지난달 27일) 
"주 행사장을 아예 엑스포장으로 옮길 것인가 아니면 병행할 것인가...
진모지구는 진모지구 특성에 맞게, 박람회장은 박람회장 특성에 맞게..."

정 시장 스스로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까지 행사장 운영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여수시 #세계섬박람회 #여수돌산 #진모지구 #여수엑스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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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문형철 mhcmbc@ysmbc.co.kr

여수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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