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반기 목포시의회가 또다시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해충돌 논란 속에 단독 출마했던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후보가 또다시
낙마하면서 원구성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목포 민주당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의원들의 표정에
초조함과 불안감이 맴돕니다.
민주당 내부 교통정리를 통해
관광경제위원장 자리에
박수경 의원 홀로 출마했는데
또다시 대여섯명의 이탈표가 발생한 상황.
이어진 재투표 역시
전체 22표 중 찬성 10표, 반대 11표,
무효 1표로 최종 부결됐습니다.
악화되는 시민 여론을 살피지도 못하고,
정치적 위기 관리에도 실패한 겁니다.
* 민주당 목포시지역위 관계자
"뭐라 진짜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 가지고.."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목포시의회의 파행 책임에 있어,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의 지분이
가장 크다는 지적이 불가피합니다.
사전 경선을 통해
음주운전 혐의자를 1차로
상임위원장 선거에 내세웠다가 실패했고,
또다시 치러진 선거에서도
이해충돌 문제를 안고 있는 후보를
내세웠습니다.
부의장 선거에서도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낙선했던 소속 의원이
또다시 나오는 촌극을 방치했습니다.
* 김관호 / 민주당 목포시의원
"일련의 일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이자 목포시의회 일원으로서
목포 시민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원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채워야 했던 또 한 자리인 부의장 자리에는
무소속 이동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의회 내부에서도 지난주 불거진 잇딴
논란과 관련해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 백동규 / 정의당 목포시의원
"목포시의회는 목포 시민의 대의기관입니다.
의원님들을 이곳에 앉게 해 주신
지역 주민들의 눈빛을 잊지 마십시오."
목포시의회는 오는 16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남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채우고 원구성에 나섭니다.
시민을 위한 정치에 나서겠다는
앞선 구호들과 달리 또다시
제식구 감싸기에 나선 민주당의 행태는
다시 원구성 파행을 불러오는
자충수가 됐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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