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하차도 다시 찾은 유가족.. "책임자 처벌"

전효정 기자 입력 2024-07-09 15:05:41 수정 2024-07-09 21:27:40 조회수 130

(앵커)
14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나흘간의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참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MBC충북 전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송 참사 최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참사 1주기를 일주일 앞둔 
청주 오송 지하차도 현장,

1년 전 그날처럼 거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다시 그곳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들의 시간은 여전히 1년 전 그날에 
멈춰있었습니다.

이들은 "검찰이 최고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 과정을 단 한 번도 유족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습니다.

* 최은경/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1년이 되도록 진상 규명에 근접도 못 하고, 
단체장은 시종일관 책임을 회피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에 분통이 터집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첫날 강내농협을 시작으로 충북도청을 향한 
4일간의 도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 손은성/오송 참사 시민대책위 상임대표
"제대로 된 1주기 추모와 국정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긴 여정에 다시 나섰습니다. 
우리는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끝까지 알려 나가겠습니다."

도보 행진 첫날, 시민들도 
'기억과 다짐의 순례'가 쓰인 깃발을 들고 
유가족들과 7km를 함께 행진했습니다.

* 한건희/청주시민
"자주 지나다니던 길이기도 하고, 몇 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도 있고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오송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약속했습니다.

* 이연희/국회의원
"오송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관철하기 위해서 
당이 앞장서서 시민들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도보 행진 마지막 날인 
오는 11일 충북도청 앞에서 
진상 규명과 최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참사 1주기인 15일 당일에는 
오송 참사 현장에서 대규모 추모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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