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여수인데요.
그런데 여수의 관광산업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연관 업종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여수 관광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여수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550만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숙박률과 체류시간,
관광 소비액 등은 감소해
연관 업종은 오히려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 김태균/대한숙박업중앙회 전남남부지회장
"(예전에는) 주말 같은 경우는 어지간한 업소들이
거의 만실이 됐었거든요. 지금은 50% 정도나 찰까요?"
여수가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한 건
엑스포가 열렸던 2012년.
밤바다를 테마로 내세운 지 10년이 넘었고,
그사이 다른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관광 인프라를 도입하면서
여수 관광은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 강준수/안양대 관광학과 교수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유사 관광시설이 굉장히 많이 생겼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수만이 가지고 있던 장점이 흐릿해진 거죠."
여수 관광의 재도약을 위한 해법으로
대다수의 전문가는 섬을 지목했습니다.
섬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나 특색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체류형 관광 상품이나 이벤트와 연결하면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둘 수 있다는 겁니다.
* 박효연/전남대 문화관광경영학과 교수
"조금 불편하게 배를 타고 들어가더라도 그 안에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류하면서 할 수 있는 콘텐츠들..."
또,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 운영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 고계성/한국관광학회 회장
"관광객들을 계속 유입시키겠다는 목적은 동의하지만
지역 주민이 만족을 해야 돼요. 일자리 창출도 같이 병행하면서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켜야 여수 다운 콘텐츠,
여러 가지 해법들을 발견할 수 있지 않겠나..."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강진과 해남, 영암이
연계 관광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도
여수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 임석/강진군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한 지역에서 정책을 펼친다고 해서 그곳만 보고 가지는 않거든요.
(연계를 통해) 경제를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전문가들은 또,
여수 동부권에 편중된 관광객을
서부권인 화양지역 등으로
분산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여수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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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