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동차 부품기업들, 미래차 전환 '속도내나?'

이상욱 기자 입력 2024-07-10 16:03:03 수정 2024-07-10 16:36:20 조회수 78

(앵커)
울산의 현대차가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전환 준비는 미흡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부품업체의 미래차 전환을 돕기 위해 관련 법이 시행되는데 
지역 업체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초부터 가동에 들어간 울산의 한 고체전해질 생산공장입니다.

고체전해질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입니다.

현재 주류인 액체전해질 기반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위험성도 낮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10배 이상 비싸고 제조공정 건설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 상용화까지 해결해야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 김학수 고체전해질 스타트업 대표이사
"여러 번 투자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한 번 투자할 때 어느 정도 저희들이 
이제 캐파(생산능력)를 좀 늘인 상태로 지금 셋업(설비확충)을 다 끝낸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굉장히 자금 부담이 큰 상황이고요"

울산에 이런 미래차 전문 부품 스타트업은 10개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동차 도시라고 하지만 정작 미래차 부품 개발 역량은 부족한 형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전환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울산상의 조사결과 지역 부품업체 10곳 중 4곳 이상이 미래차 전환에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인력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미래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관한 
지원 근거를 담은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이 시행됩니다.

2027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천 곳을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전환하고, 
외국인 투자 현금지원과 지역투자 촉진 보조금도 지급합니다.

* 김현정 울산상의 경제조시팀 과장
"아직 울산의 상당수 부품기업들이 미래차 전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래차 전환 지원대상 기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동차 도시 울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부품기업들의 미래차 전환이 절실한 만큼 
지역 기업들이 보다 많은 지원을 받도록 하는 전략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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